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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연수 떠나는 선수들 ①] 그라운드 아닌 연구소에서 '스피드업'

KIA 타이거즈는 지난달 이의리 등 젊은 주축 투수 5명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소재 드라이브라인 베이스볼 센터에 파견했다. KIA는 "맞춤형 트레이닝을 통해 구속 증가와 구위 향상을 기대한다"고 했다. 롯데 자이언츠도 2020년 이곳에 투수와 코치를 파견한 바 있다. 한화 이글스도 지난해 2월 미국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단과 시설 견학에 나섰다. KT 위즈 에이스 고영표는 소셜미디어(SNS) 영상을 통해 간접적으로 훈련법을 익히기도 했다. 겨울에 그라운드나 실내 훈련장에서 땀 흘리는 게 아니라 미국에 있는 '연구소'로 단기 유학을 떠나는 게 트렌드가 된 것이다. '바이오메카닉 피칭 프로그램' 대유행 드라이브라인은 데이터 전문가였던 카일 바디가 2012년 설립한 야구 선수 육성 아카데미다. 바디는 1974년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수상자이자 운동생리학 박사 마이크 마셜이 주장한 바이오메카닉(생체역학) 피칭 이론에 심취했고, 작은 힘으로 효율적인 피칭을 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연구소까지 설립했다.바디는 전문가 그룹을 구성했다. 자신이 영향을 받았던 마샬, 배리 지토 등 수많은 빅리거 투수들의 트레이너였던 현 '예거 스포츠(팔 컨디셔닝·멘털 트레이닝 전문 센터)' 대표 앨런 예거, 그리고 전직 야구 선수이자 신체 운동학(kinesiology) 박사, 야구 이론서 타격에 관한 과학적 접근(The Scientific Approach to Hitting) 저자인 쿱 디렌 하와이 대학교 교수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연구한 것이다.이들은 145~150g인 야구공보다 더 무겁거나 가벼운 공을 던지며 신체 가동성을 확장하면, 구속 향상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더불어 적절한 투구 메커니즘과 충분한 회복이 이뤄진다면, 공을 더 많이 던질수록 팔이 강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드라이브라인은 '구속은 타고 나야 한다'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던 상황에서 더 빠른 공을 원하는 이들에게 희망을 줬다. 또한 생체역학 데이터를 투구에 접목하는 투구 개발 프로그램의 대명사가 됐다. 클레이튼 커쇼·켄리 젠슨 등 성적이나 기량이 떨어진 MLB 정상급 투수들이 이 아카데미에서 재기 발판을 만들었다. 드라이브라인은 구속 증가에 집중했던 초기와 달리 첨단 장비와 전문가를 동원해 선수의 신체 특성과 근육 활용을 분석하며 최상의 몸 상태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타자 고객도 많아졌다. 현재 MLB 최고의 선수인 오타니 쇼헤이도 피로도를 측정하는 데이터를 제공받았다.특히 이 시설이 독자 개발한 프로그램 '플라이오 케어 볼(plyo care ball)'은 선수·지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는 무게가 다른 공(Weighted Ball, 100~1500g)을 활용해 투구 메커니즘 개선과 근력 관리, 신체 혈류 공급까지 활성화하는 프로그램이다.선수들과 함께 드라이브라인에서 연수를 받은 이동걸 KIA 코치는 "무작정 던지는 게 아니라, 반드시 실행해야 하는 자세가 있다. 그 과정에서 불필요한 동작을 최소화하는 습관이 생긴다"라고 했다. 만점자 수강생 배출한 '야구 학원' 양상문 전 롯데 감독은 "태평양 돌핀스 선수 시절이었던 1992년, 전지훈련지였던 브래든턴(미국 플로리다주) 소재 한 연구소에서 바이오메카닉 데이터를 측정해 효과적으로 근육을 쓰는 법을 측정한 경험이 있다"라고 했다. 무려 32년 전이다. 생체역학 데이터를 운동에 접목하는 시도와 이를 전문으로 하는 시설은 이전부터 있었다. 드라이브라인도 설립된 지 10년이 넘었지만, 몇 년 전까지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이 시설이 국내 야구단과 선수들이 시선을 바다 건너에 있는 아카데미에 두는 이유는 무엇일까.한화 단장을 역임한 정민철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최신 트렌드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도태될 수 있다는 공감대가 선수와 프런트 모두에게 생긴 것이다. 뒤처지지 않으려는 위기감으로 인해 야구에 대한 몰입도가 높아지면서 주변을 면밀히 보게 되고, 호기심이 생기거나 이득을 경험할 수 있는 지점이 있으면 (직접) 확인하려는 게 당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동현 전 SBS스포츠 해설위원도 "결국 투수들이 원하고, 코칭스태프가 눈여겨보는 건 빠른 구속이다. 예전에 드라이브라인 프로그램을 배워와서 구속이 7㎞/h 정도 오른 동료가 있었다. 효과를 옆에서 확인한 다른 선수들도 관심을 갖게 됐다"라고 돌아봤다. 최근 몇몇 MLB 구단은 소속 선수의 드라이브라인행을 권고하지 않고 있다. 플라이오 케어 볼 훈련법이 구속 상승에 포커스를 맞춘 뒤 부상을 당하는 선수가 늘었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런데도 이 아카데미를 찾는 선수들이 많아진 건 성공 사례가 더 많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A구단 1군 투수코치는 2020년 NL 사이영상 수상 투수 트레버 바우어가 드라이브라인 모션 분석을 통해 최적의 팔 각도를 찾아 스위퍼를 장착한 사례를 언급하며 "결국 드라이브라인도 수많은 학원 중 하나다. 수강생 중 만점자가 나와서 소문이 나고, 그 효과가 더 부각된 케이스 같다. 이전에 비해 세부적인 매뉴얼을 갖춘 것 같지만, 큰 틀에선 새로운 게 없다"라고 했다.지난해 MLB와 KBO리그 모두 스위퍼가 위력을 발휘하자 꺾이는 각이 더 큰 변화구를 구사하려는 투수들이 많아졌다. 드라이브라인은 구속 향상뿐 아니라 더 큰 무브먼트를 위한 솔루션도 제공한다. 더 나은 공을 던지려는 선수들의 욕구가 그라운드를 뛰어넘어 연구소로 향하고 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1.26 11:40
IT

[IT IS리포트] "내 나이가 어때서" 온라인 큰 손 떠오른 시니어·X세대

키오스크 앞에서 조작법을 몰라 헤매던 시니어의 모습이 사라진지 오래다.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라는 단어가 온·오프라인 소비 시장을 점령하는 사이 조금씩 모바일 생태계에 적응하더니 이제는 핵심 고객으로 떠오르는 모습이다.처음 컴퓨터와 힙합 음악을 받아들이며 한때 유행을 선도했던 X세대(1970년대생)도 목이 늘어난 민소매 셔츠를 벗어던지기 시작했다. IT업계는 심상치 않은 변화를 감지한 듯 발 빠르게 대응에 나섰다. 신장노년층을 겨냥한 전용 데이팅·패션 앱까지 등장했다.'50세 미만 출입 금지' 시니어 데이팅 앱요즘 스마트폰 좀 다룬다는 시니어들 사이에서 핫한 앱이 있다. 지난해 10월 등장한 '시놀'이다. '시니어 놀이터'의 약자로, 신노년들이 모여 문화·여가·취미를 공유하고 제2의 짝을 찾는 소셜 플랫폼이다.50세 미만은 출입 금지다. 허위·악성 이용자를 차단하는 얼굴 인증·키워드 필터링·24시간 모니터링·신고 및 차단 등을 적용했다. 가입 시 1회 카메라로 직접 찍은 얼굴 사진과 프로필 사진을 대조해 본인 여부를 확인한다. 여성 이용자를 위한 안심번호도 제공한다.이용자는 '단짝 찾기' 메뉴에서 가까운 곳에 거주하는 친구를 추천받는다. 하루에 4명의 친구를 무료로 확인할 수 있으며, 구독권을 결제하면 매일 친구 10명 소개와 대화 무제한, 나에게 관심 있는 친구 보기 기능 등이 활성화된다. 마음에 드는 짝을 선택하면 관심사와 나이, 직업, 종교, 결혼 상태, 음주량을 볼 수 있다. 상대방에게 편지(메시지)를 보내 관심을 표할 수 있으며, 이를 수락하면 대화로 이어진다.'취미·여가' 메뉴에는 다양한 액티비티가 준비돼 있다. 재활 운동과 등산, 동네·박물관 투어처럼 개별 호스트나 지역 문화센터 등이 진행하는 여행·교육·뷰티·건강·쇼핑 유·무료 프로그램에 지원해 친구를 사귈 수 있다. 개인·그룹 대상, 1회·정기 일정 등 종류는 다양하다.시놀 곳곳에는 시니어 이용자를 위한 세심한 배려가 숨어있다. 글자와 버튼 크기는 쉽게 보고 누를 수 있도록 확 키웠다.메시지 작성이 힘든 이용자를 위해 95%의 정확도로 음성을 문자로 변환하는 기능을 반영했다. 인공지능(AI)이 매끄러운 대화를 위해 공통 관심사에 대한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가입 성비는 남자 75%, 여자 25%다. 여성 회원에는 채팅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매일 친구 10명을 소개하는 등 성비를 맞추기 위한 혜택을 마련했다.시놀 이용자는 "나이가 들면서 만날 친구들이 하나둘 사라져가고, 외로운 마음에 네이버 밴드에서 활동해왔다"며 "정착할 곳이 없었는데 시놀은 다르다. 글자도 보기 편하게 큼지막하고 또래를 많이 만날 수 있어 즐겁다"고 했다.김민지 시놀 대표는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늙는 나라다. MZ세대와 알파세대를 합친 것 이상으로 베이비부머 시니어 세대가 많다"며 "에이징 테크가 각광을 받고 있지만, 아직 액티브 시니어들이 활동할 커뮤니티를 제공하는 리드 서비스는 부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김 대표는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감을 해소할 수 있는 새로운 인연과 모임을 찾는 방식을 소개하며 액티비티와 커머스를 바탕으로 시니어를 위한 올인원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로 성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시놀은 앱 다운로드 1만5000건을 달성했으며, MAU(월 활성 이용자 수)는 7000명까지 올랐다. 매칭은 3800여 건이 이뤄졌다.시놀은 월 구독료 기반을 비즈니스 모델로 잡았으며 2030년 매출 100억원을 목표로 설정했다. 아무 옷이나 사지 않는 X세대모바일 트렌드에 절대 뒤처지지 않지만 20대의 과감한 스타일에 부담을 느껴 옷을 고르는 데 한계가 있었던 X세대의 취향을 저격한 패션 앱도 호응을 얻고 있다.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40·50대 패션 플랫폼 '포스티'는 올해 1분기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250% 증가했다. 앱 누적 다운로드 수는 350만건을 찍었다.포스티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온라인 쇼핑 생태계가 급격히 확산할 당시 40·50대를 위한 패션 공간이 없는 것에 주목해 카카오스타일이 2021년 8월 출시한 서비스다.한물간 옷들만 있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입점한 브랜드만 1300개가 넘는다. 올리비아로렌·모조에스핀·쉬즈미스 등 인기 여성 패션 브랜드는 물론 제옥스, 핏플랍 등 신발 브랜드, 블랙야크·아이더·까스텔바작 등 아웃도어·골프 브랜드를 만나볼 수 있다.카카오스타일은 장년층 고객이 백화점이나 아웃렛처럼 직접 옷을 입어보고 품질을 확인하는 것에 익숙하다는 특성을 반영했다.이에 구매 경험이 있는 브랜드 위주로 진열해 신뢰도를 높인 데 이어 뷰티·명품·오프라인 대형몰 등으로 카테고리를 넓혔다. 가품 우려를 줄이기 위해 대부분 본사와 직접 계약해 내놓고 있다. 합리적 소비를 지향하는 고객을 위해 소싱 단계에서부터 가격 경쟁력을 뒷받침한다. 2015년부터 축적한 AI 기술을 녹여 구매 이력에 따른 개인 맞춤형 추천도 지원한다.50대 이상 시니어 고객은 검색 옵션이 복잡하면 이탈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상품 상세 정보 확인이나 배송 현황 조회 절차는 대폭 간소화했다.또 홈쇼핑과 친근한 고객을 위해 시청부터 구매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는 라이브 방송을 론칭했다. 하루 시청자 수 12만명, 억대 거래액을 기록한 방송도 있다.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올해는 골프와 아웃도어 등 X세대가 많이 찾는 품목을 중심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할 것"이라며 "여성들이 남편의 의류를 함께 구매하는 것에 착안해 남성 브랜드도 더 많이 확보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렇게 잘나가는 포스티에게도 강력한 경쟁자가 있다. 라포랩스가 2020년 9월 선보인 '퀸잇'이 그 주인공이다.퀸잇은 지난 5월 사용자 수 187만명으로 여성의류 앱 순위에서 에이블리(365만명)와 지그재그(346만명)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작년에는 톱 배우인 김희선을 앞세운 광고를 선보였는데, '40대 여성 2명 중 1명이 이용한다'는 문구를 강조했다.퀸잇은 서비스를 기획하면서 300여 명의 X세대 여성을 직접 만났는데, 기존 패션 앱이나 포털에서는 원하는 옷을 사는 것이 불가능에 가깝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노출이 심하거나 달라붙는 옷, 브랜드 없는 보세 의류는 쉽게 입을 수 없기 때문이다.퀸잇 역시 AI 기반으로 추천하며, X세대 여성 체형에 최적화한 상품을 보여준다. 백화점을 비롯한 디자이너 브랜드 1500여 곳이 입점했다.퀸잇은 타깃 고객에 집중한 전략으로 론칭 2년 8개월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550만명 이상이 앱을 다운로드한 것으로 집계됐다. 월 거래액은 1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퀸잇은 쇼핑 경험을 혁신해 30대도 타깃 고객으로 품을 방침이다. 패션을 넘어 2022년에는 X세대를 위한 신선식품 산지 직송 커머스 플랫폼 '팔도감'을 공개했고, 150만명 이상의 이용자를 확보하는 성과를 냈다.우리나라 인구 구조의 변화에 따라 모바일 생태계 속 시니어·X세대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다.이은희 인하대 소비자아동학과 교수는 "모든 소비자는 자신보다 젊은 분위기를 쫓아가기 때문에 대놓고 '40·50대 전용'이라고 홍보하면 역효과를 볼 수 있다"며 "경제력을 갖춘 시니어가 많아 이들을 타깃으로 한 서비스가 계속해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7.03 07:00
연예일반

유재석‧강호동은 ‘위기’인가 [줌인]

“저에게 ‘위기’는 매해 따라다니는 단어 중 하나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하지 않는다. 이 단어에 집중하기보다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드리기 위해 매주 노력하고 있다.”방송인 유재석은 최근 디즈니+ ‘더 존: 버텨야 산다 시즌2’ 제작발표회에서 자신의 위기설을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자신이 이끄는 프로그램 시청률이 저조하면서 ‘위기설’이 고개를 다시 내미는 것을 두고 밝힌 소신이다. 유재석뿐 아니라 또 다른 국민 MC 강호동도 최근 출연 프로그램 성적이 좋지 않은 것에 ‘위기설’이 불거지고 있다. 그러나 시청률에만 기댄 평가는 낡은 잣대인 동시에, 프로그램 자체의 평가를 이들에게만 돌리는 것은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프로그램 성적을 시청률로만 연결시키는 건 기계적이고 낡은 방법”이라며 “오히려 유재석과 강호동이 다수의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다는 것은 이들을 대체할 만한 예능인이 없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유재석과 강호동이 20여 년간 끊임없이 ‘국민 MC’로 불리는 것과 이들이 여전히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점이 역설적으로 존재감을 증명한다는 뜻이다. ◇유재석‧강호동 시청률 고전유재석과 강호동은 2000년대 우리나라 예능계를 주름 잡으면서 양강체제를 구축했다. 두 사람은 2007년 SBS ‘X맨’을 끝으로 프로그램을 함께 하지 않으며 각자의 길을 걷고 있다. 이후 자연스레 국민 MC 타이틀을 거머쥐는 동시에 최고 자리를 놓고 선의의 경쟁을 해왔다. 여기에 ‘누가 더 훌륭한 MC인가’라는 저울질이 있기도 했으나 각자 자신의 강점이 녹아든 프로그램을 주도하면서, 시청자들의 웃음을 책임졌다. 강호동은 잠시 연예계 활동을 멈추기도 했다. 그간 김성주, 전현무 등 새로운 MC들이 떠올랐으나 유재석과 강호동의 아성은 아직 여전하다. 그런 유재석과 강호동이 이끄는 프로그램들이 최근 고배를 마시고 있다. 유재석의 MBC ‘놀면 뭐하니?’는 지난해 11월까지만 하더라도 6%(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이하 동일)대 시청률을 기록했으나 하락세를 이어가다가 지난 3일은 3%대로 반토막이 났다. SBS ‘런닝맨’ 또한 지난 4월부터 3%대로 하락세를 겪고 있다.강호동의 간판 프로그램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다. JTBC ‘아는 형님’은 최근 올해 가장 최저 시청률인 2.1%를 기록했다. 강호동 대표 프로그램이었던 SBS ‘강심장’의 스핀오프 ‘강심장리그’도 지난달 첫방 후 2%대에 머무르고 있고, 이승기와 호흡을 맞춘 TV조선 ‘형제라면’은 최근 1%대 중반을 기록했다. 이러한 성적과 함께 일각에선 ‘위기설’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유재석이 말했듯 이들에게 ‘위기’라는 단어는 언제나 따라다녔다. 2010년대부터 ‘아빠 어디가’, ‘슈퍼맨이 돌아왔다’, ‘냉장고를 부탁해’ 등 쿡방 및 먹방 예능의 열풍이 이어졌고 이 분야에 맞는 연예인들과 전문가들이 등장했다. ‘진짜 사나이’와 같은 리얼리티도 인기 예능의 한 축을 담당하면서 소위 ‘원톱 MC’ 체제는 흐릿해졌다. 뒤바뀐 예능 판도에서 유재석과 강호동의 설자리도 당연히 줄어들었고, 동시에 이들 주도의 프로그램 성적이 낮을 때마다 ‘위기설’이 흘러나왔다. ◇전성기보다 낮은 성적..그러나 “여전히 대체불가”앞서 유재석은 ‘무한도전’ ‘런닝맨’ ‘패밀리가 떴다’ 등, 강호동은 ‘무릎팍도사’ ‘스타킹’ ‘1박2일’ 등을 이끌면서 전성기를 구가했다. 이 프로그램들과 비교해 현재 두 사람이 출연 중인 프로그램 인기와 시청률은 상대적으로 감소한 것은 맞다. 그러나 예능계의 트렌드 변화가 빠르게 일어나고 있고 여기에 플랫폼 다변화로 프로그램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데다 시청 방식도 바뀐 상황에서, 비교 기준을 이들이 전성기를 누리던 시절에 둔다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TV로 본방사수하면서 보는 시대가 아니고 시청률이 유일한 평가 방식도 아니라는 데 모두가 동의한다. 더구나 예능은 드라마와 달리 ‘탈TV화’ 속도가 빠르고 소위 ‘짤’ 등으로 재생산되는 성격이 강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놀면 뭐하니?’와 ‘아는 형님’ 시청률이 떨어졌는데도 종영이 안 된다는 것은 그만큼 영향력이 높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전히 프로그램 에피소드들이 방송 후에도 화제가 되는 저력이 있다”며 “이들 프로그램의 에피소드들은 유튜브 조회수만 보더라도 공개 후 며칠 만에 몇 백만뷰를 기록한다”고 덧붙였다. 또 유재석과 강호동의 명성이 오랫동안 계속되고 있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연예인이 전성기를 맞은 후 예능 환경이든 개인적 이유든 당연히 인기가 줄어들기 마련”이라며 “그런데 유재석과 강호동은 한때 ‘국민 MC’로 불린 예능인들과 비교해 국민 인지도와 호감도 등 예능계에서 주는 힘이 여전히 크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유재석의 파워는 다른 예능인들과 비교해 압도적이라는 건 모두가 인정하는 사실”이라고 부연했다. 유재석과 강호동은 다수의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유재석은 ‘런닝맨’ ‘놀면 뭐하니?’뿐 아니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최근 공개한 디즈니+ ‘버터야 산다: 더 존 시즌2’, 유튜브 ‘핑계고’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시청자를 만나고 있다. 강호동은 ‘아는 형님’, ‘강심장 리그’를 포함해 채널A ‘고기서 만나’, TV조선 ‘형제라면’, 채널A ‘나는 몸신이다 시즌2’에 출연 중이며 여기에 더해 tvN STORY ‘짠내골프’까지 앞두고 있다. 엇비슷한 출연 프로그램의 성격, 프로그램 내 존재감에 대한 평가는 별개로 이들이 어느 때보다 활발히 활동하고 있고, 변화에 대한 시도를 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지금은 전반적으로 방송, 영화 등 연예산업에서 일종의 스타파워가 곧바로 통하지 않는다. 만약 ‘위기’라는 잣대를 들이민다면 여기에서 제외되는 연예인이 있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프로그램을 평가할 땐 당연히 포맷이나 케미, 내용 구성 등이 주요 평가 기준이 된다. 유재석과 강호동이 프로그램에 대한 평가를 모두 뒤집어쓰는 것은 과도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왜 자꾸 유재석과 강호동을 섭외하는지에 주목해야 한다”며 “MC 역할을 하기 위해선 오랜 시간의 촬영 등 체력과 리더십이 뒷받침돼야 한다. 더구나 많은 프로그램을 하는 상황에서도 그만큼 자기관리가 철처히 이뤄지고 있어야 한다. 이런 면들에서 유재석과 강호동을 대체할 수 있는 MC가 없다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6.18 09:00
뮤직

‘다니엘 시저·루카스 그레이엄’ 내한 페스티벌, 오늘(23일) 티켓 오픈

가수 저스틴 비버의 ‘피치스’(Peaches) 피처링으로 빌보드 핫 100 1위를 차지한 캐나다 최정상급 싱어송라이터 다니엘 시저와 ‘7 years’로 전 세계적 인기를 끈 덴마크 대표 밴드 루카스 그레이엄이 오는 7월 15, 16일 페스티벌 ‘해브 어 나이스 트립 2023’(HAVE A NICE TRIP 2023)을 통해 한국을 찾는다.‘해브 어 나이스 트립 2023’은 ‘뷰티풀 민트 라이프’,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등 국내의 굵직한 페스티벌을 보유하고 있는 ‘민트페이퍼’의 새로운 페스티벌 브랜드다. 다양한 아티스트들과 함께 가벼운 마음으로 여행을 떠나는 테마로 진행했던 페스티벌, ‘해브 어 나이스 데이’의 확장 스핀오프 버전의 대형 페스티벌이다.‘이전에 볼 수 없었던 다양한 글로벌 아티스트, 최고의 국내 아티스트들과 함께 떠나는 여행’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해브 어 나이스 트립 2023’은 지난 5월 13일, 14일 올림픽 공원에서 양일간 진행되었던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23’ 현장에서 ‘다니엘 시저(Daniel Caesar)’와 ‘루카스 그레이엄’의 출연 소식을 깜짝 공개해 많은 팬들에게 기대감과 동시에 치열한 티켓팅에 대한 긴장감을 안겼다.‘다니엘 시저’는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2018년 화제의 첫 내한 공연 이후, 오랜만에 한국 땅을 밟는다. 그는 2019년 그래미 어워드 ‘R&B 퍼포먼스 부문’을 수상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으며 ‘Best Part (feat. H.E.R.)’, ‘Love Again (feat. Brandy)’ 등을 히트시키며 R&B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한국에서는 방탄소년단(BTS)의 RM과 뷔 등이 본인의 SNS에 다니엘 시저의 곡을 여러 번 추천하는 등 ‘다니엘 시저(Daniel Caesar)’의 찐팬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지난 4월 발매한 신보 ‘네버 이노프’(NEVER ENOUGH)를 통해 본인의 새롭고 독창적인 음악적 색채를 보여주고 있는 다니엘 시저는 특유의 여유롭고 감미로운 현장 라이브로 새로운 한국 팬들을 대거 입덕시킬 예정이다. 또 다른 내한 아티스트인 루카스 그레이엄은 지난 2011년 덴마크에서 결성 후 데뷔 앨범으로는 드물게 빌보드 탑 200 3위 기록하는 등 영국을 비롯한 전세계 싱글 차트를 석권하고 그래미 어워드 ‘올해의 노래’ 등 3개 부분에 노미네이트된 글로벌 밴드다. 특히 밴드의 보컬 ‘루카스 포르크함메르(Lukas Forchhammer)’는 한국 팬들의 ‘떼창’에 유독 감동하는 모습을 자주 보이며, 팬들을 향해 감동에 젖은 눈물을 여러 번 흘리기도 했다. 주최 측인 ‘민트페이퍼’는 “‘페스티벌 이름에서부터 느낄 수 있듯이 짧지만 강렬한 여행처럼 관객들에게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추억을 선사하고자 한다’는 개최 소감을 전하며 다니엘 시저, 루카스 그레이엄 이외에 최근의 트렌드와 음악적 면모를 반영한 다양한 국적의 최정상급 아티스트들의 라인업이 순차적으로 준비되어 있다”고 밝혔다.오는 7월 15, 16일 양일간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진행되는 ‘해브 어 나이스 트립 2023’의 공식 티켓은 23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 YES24, 마이리얼트립을 통해 예매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해브 어 나이스 트립 2023’ 공식 SNS 및 주최사인 민트페이퍼의 홈페이지와 공식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05.23 14:39
연예일반

[줌인] 예능 스핀오프 전성시대, 득과 실은?

스핀오프(spin-off). 오리지널 콘텐츠를 바탕으로 새롭게 파생되어 나온 작품을 뜻한다. 주로 영화나 드라마에서 자주 볼 수 있었던 스핀오프는 이젠 예능까지 발을 넓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신생 프로그램보다 시청자 유입이 훨씬 수월하다는 점, 기존 프로그램의 출연자, 소재를 자유롭게 변형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최근 예능에서 빠지면 안 될 존재로 거듭나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본 프로그램의 문제점이 답습되고 자가복제라는 문제점이 지적되면서 자주 도마 위에 오른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스핀오프, 고정 시청자 多스핀오프 예능은 가장 먼저 tvN ‘삼시세끼’, ‘꽃보다 청춘’ 시리즈를 만든 나영석 PD가 떠오른다. 나영석 PD는 한국 예능 프로그램의 시즌제, 스핀오프 등을 본격 도입해 대중에게 친숙한 패턴으로 만든 장본인으로 꼽힌다. 나 PD는 ‘윤식당’에서 파생한 ‘윤스테이’에 이어 최근 ‘서진이네’를 선보였다. 이서진, 정유미, 박서준 기존 멤버에 최우식, 방탄소년단 뷔를 투입해 신선함을 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MBC에브리원의 대표 예능 ‘시골경찰’의 스핀오프 ‘시골경찰 리턴즈’는 지난달 19일 첫선을 보였다. 이덕화, 이경규, 이수근 등이 출연하는 채널A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는 스핀오프 ‘나만 믿고 먹어봐, 도시횟집’을 새롭게 선보였다. 이외에도 채널A는 ‘결혼 말고 동거’의 스핀오프로 ‘이혼 말고 별거’, ‘결혼 말고 출산’을 계획 중이다. 스핀오프 형식은 특히 트롯 오디션 예능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스핀오프로 가장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는 방송사는 트롯 열풍을 몰고 온 TV조선이다. TV조선은 ‘미스트롯’의 진(眞) 송가인을 앞세워 만든 스핀오프 ‘뽕 따러 가세’를 시작으로 ‘미스터트롯’의 후속 ‘사랑의 콜센타’와 ‘뽕숭아학당’을 제작해 높은 인기를 누렸다.TV조선은 지난 3일에는 ‘미스터트롯2’의 스핀오프 ‘트랄랄라 브라더스’를 선보였다. 안성훈, 박지현, 진해성 등 톱7이 출연하는 이 예능은 첫 방송 4.7%(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11일에는 출연진을 그대로 가져간 두 번째 스핀오프 ‘미스트로또’를 연이어 출격시켰다. 시청률에 이어 화제성까지 다 잡겠다는 각오다.‘미스터트롯’을 제작한 서혜진 PD가 TV조선을 나온 뒤 MBN과 손을 잡고 만든 ‘불타는 트롯맨’도 스핀오프 ‘불타는 장미단’, ‘장미꽃 필 무렵’을 통해 팬들과 만나고 있다.◇ 스핀오프 흥행, 출연자 따라 달라져스핀오프는 기존 예능의 출연자, 구성 등을 그대로 가져와 시청자 유입이 비교적 쉽다는 장점이 있다. 동시에 기존 흥행 프로그램을 뛰어넘는 요소를 찾아야 한다는 단점도 존재한다. 비슷한 패턴이 반복돼 지루함을 느끼는 시청자들이 늘어나고, 출연진의 매력이 이전만 못하다는 냉혹한 평가도 나오면서 스핀오프 예능이 시청률을 보장해 준다는 공식도 점차 허물어지고 있다. ‘서진이네’ 역시 해외로 떠나 식당을 개업한다는 기존 콘셉트를 답습해 자가복제가 아니냐는 혹평을 받기도 했다.방송 중인 트롯 예능 스핀오프만 봐도 알 수 있다. ‘미스터트롯2’의 진 안성훈을 필두로 제작된 ‘트랄랄라 브라더스’는 첫 회 4.7%(1부), 4.7%(2부), 4.0%(3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미스터트롯2’ 최종회 시청률인 24%와 비교한다면 현저히 낮은 수치다. ‘불타는 장미단’도 마찬가지다. 현재 5회까지 방송된 이 프로그램은 1회 5.5%, 2회 4.3%, 3회 4.1%, 4회 4.6%, 5회 3.8%로 점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과거 ‘미스터트롯’이 배출한 최고의 스타 임영웅은 스핀오프인 ‘뽕숭아학당’의 인기를 견인한 바 있다. 방송 당시 감미로운 목소리로 수많은 팬을 끌어모았던 그는 ‘사랑의 콜센타’에도 출연, 10주 연속으로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유의미한 기록을 남겼다. 2021년 2월 임영웅의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뽕숭아학당’의 ‘천 개의 바람이 되어’ 영상은 최근 1100만 뷰를 돌파해 여전한 위력을 보여주기도 했다.최근 트롯 스핀오프 등이 좀처럼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보이지 못하는 건, 결국 ‘미스터트롯’ 만큼 다른 트롯 오디션이 화제가 되지 못한 것과 임영웅 만한 스타를 배출하지 못한 게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스핀오프는 본편의 성과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원작에서 성공한 부분들이 스핀오프로 꾸며져서 나오는 것”이라며 “출연자 역시 상당히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임영웅이 출연했던 스핀오프 예능과 관련해서는 “‘미스터트롯’ 톱7은 프로그램이 끝났을 때 이미 단단한 팬층이 형성돼 있었다”며 “그 팬층을 가지고 간 스핀오프는 큰 성공을 이룰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트랄랄라 브라더스’, ‘불타는 장미단’ 등 최근 나온 스핀오프들은 논란 때문에 가려진 부분도 많다는 지적이다. 본편에서 이미 팬덤이 형성됐더라도 여러 논란으로 스핀오프에선 팬덤이 쏠리지 않았다는 것. 정덕현 평론가는 ‘도시어부’ 스핀오프인 ‘도시횟집’에 대해서도 “두 프로그램은 결이 다르다. ‘팬층을 그대로 활용한 게 맞을까’라는 의문점이 든다”며 “연결고리가 조금 느슨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결국 잘 만든 스핀오프는 본편의 화제성과 재미 포인트를 그대로 가져오면서 새로운 점을 줘야 성공할 수 있다는 게 정 평론가의 분석이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5.12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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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스필름 제임스 워프 “韓스튜디오미르와 ‘스타워즈: 비전스 협업’에 대만족”

‘스타워즈 데이’ 맞아 특별 온라인 세션으로 한국 팬 만난 루카스필름 제임스 워프가 스튜디오미르와 협업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5월 4일 ‘스타워즈 데이’를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스타워즈: 비전스’ 시즌2 스페셜 세션이 진행됐다. 이 행사에는 제임스 워프(James Waugh) 루카스필름 프랜차이즈 및 전략 수석 부사장이 온라인으로 참여했다.워프 부사장은 이 자리에서 ‘스타워즈: 비전스’ 시즌2의 제작 과정과 ‘스타워즈: 비전스’ 시즌2 5화 ‘어둠의 머리를 벨 수 있다면’을 제작한 스튜디오미르와 협업 등에 관련한 소감을 밝혔다.제임스 워프 부사장은 “루카스필름은 항상 열정을 근간으로 프로젝트를 시작하는데 영화, 게임 등 스토리를 모두가 열정적으로 좋아한다. 특히 루카스필름 대표 캐슬린 캐네디(Kathleen Kennedy)가 새로운 미디어 개발에 힘쓰길 바랐고, 3~4년 전부터 디즈니+와 함께 새로운 매체를 통해 좋은 스토리텔링, 좋은 작품을 만들어보자고 생각했다. ‘스타워즈: 비전스’라는 시리즈는 다양한 크리에이터들이 열정을 펼칠 수 있도록 해방감을 주는 흰 캔버스”라고 설명했다.또한 그는 “스튜디오미르와 협업 경험은 한 마디로 행복했고 더 이상 좋을 수 없었다”고 강조하며 “전 세계 훌륭한 애니메이션 스튜디오가 많지만 스튜디오미르는 컨택트 리스트의 최상단에 있던 스튜디오였다. 루카스필름 내 스튜디오미르의 작품인 ‘볼트론: 전설 속의 수호자’(Voltron: Legendary Defender), ‘분덕스’(The Boondocks), ‘아바타-코라의 전설’(Avatar: The Legend of Korra) 팬이 많다. 다행히 스튜디오미르도 스타워즈에 관심이 있어 순조롭게 협업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스튜디오미르는 애니메이션 기법을 통해 인간에 대한 이야기를 잘 표현했다. 박형근 감독과 정세랑 작가가 특별하고 예상치 못하게 스토리를 풀어냈다”고 덧붙였다.제임스 워프 수석 부사장은 한국 영화 시장에 대한 질문에 “한국은 영화계 트렌드를 리드하고 있고 콘텐츠 및 문화 측면에서도 트렌드 세터로 자리잡았다”고 답한 뒤 “개인적으로 영감 받은 ‘올드보이’ 등 훌륭한 작품이 많다. 앞으로 어떤 작품이 나올까 기대하게 된다. 향후에도 한국과 협업할 프로젝트가 있다면 협업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루카스필름은 최근 한국 영화 제작사 및 배우들과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스타겸 감독 이정재는 오는 2024년 디즈니+에서 공개될 스타워즈 세계관의 드라마 ‘애콜라이트’의 주요 배역으로 캐스팅된 바 있으며 ‘미나리’를 연출한 정이삭 감독이 디즈니+의 스타워즈 스핀오프 시리즈 ‘만달로리안’ 시즌3 에피소드 3편 연출을 맡기도 했다.제임스 워프 수석 부사장은 “지금이 바로 스타워즈 팬이 되기에 적기”라며 “내가 20대 때는 이렇게 다양한 방식으로 스타워즈를 즐길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스타워즈: 비전스’ 시리즈는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 스토리텔링과 전세계 크리에이터들과 협업해 나갈 것이다. 저희 은하계 팬이 되어주어서 감사하고, 이번 ‘스타워즈: 비전스’ 시즌2와 스튜디오미르가 참여한 ‘어둠의 머리를 벨 수 있다면’ 많이 성원해 달라”고 당부했다.‘스타워즈: 비전스’ 시즌2는 9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단편 애니메이션 시리즈다. 한국의 스튜디오미르를 비롯해 영국, 프랑스, 아일랜드, 일본 등 전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9개국의 애니메이션 스튜디오가 참여해 다채로운 매력으로 ‘스타워즈’ 세계관을 표현했다.스튜디오미르의 ‘어둠의 머리를 벨 수 있다면’은 은하 전쟁의 흐름을 바꾸기 위해 힘을 합친 정비공과 제다이의 이야기를 그렸다. ‘스타워즈: 비전스’ 시즌2 전편은 디즈니의 OTT 플랫폼인 디즈니+에서 만날 수 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5.08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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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은 어쩔티비(feat.김태균)] 오치아이와 나이키 스윙

일간스포츠가 2023년 신년 시리즈로 '타격은 어쩔티비(feat.김태균)'를 연재합니다. 한국 야구 역사상 최고의 타자 중 하나로 꼽히는 김태균 해설위원이 연구한 야구, 특히 타격에 대한 이론·시각을 공유합니다. 이 시리즈를 통해 타격의 재미, 나아가 야구의 깊이를 독자들이 함께하길 기대합니다. 〈편집자 주〉2006년 나는 주춤했다. 앞선 세 시즌 동안 연평균 타율 0.320, 홈런 25개를 유지하다가 그해 타율이 2할대(0.291)로 떨어졌다. 홈런은 13개였다. 2006시즌이 끝난 뒤 깊은 고민에 빠졌다. 뭘 어떻게 바꿔야 할까.일단 기술 훈련의 기초인 티배팅 때부터 다시 시작했다. 티 위에 멈춰 있는 공을 빵빵 때리면 속이 시원하다. 재미도 있다. 그런데 이렇게 쉬운 티배팅 훈련을 하는 이유는 그게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빠르게 날아오고, 급격히 꺾이는 공을 쫓을 때 잊기 쉬운 '타격의 본질'을 생각하는 훈련이 아니겠는가.정지해 있는 공은 강하게 치기 쉽다. 세게 친다고 무조건 멀리 날아가는 건 아니다. 정확히 쳐야 한다. 그리고 타구에 회전을 줘야 한다. 투수가 패스트볼을 던질 때 강한 백스핀(backspin·역회전)을 만드는 것과 원리다. 강한 백스핀은 중력의 영향을 받아 떨어지는 공의 낙폭을 줄인다. 그러니까 공이 더 날아가게 한다.타구의 백스핀은 어떻게 생성될까. 일단 투구의 가운데를 때려 정타(正打)를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배트가 공 아래 부분을 파고들어야 한다. 방망이는 공과 점(點)에서 만나는 게 아니라, 공과 붙어 15~20㎝ 앞으로 나가는 선(線)을 그리기 때문이다. 글로 설명하기가 정말 어렵지만, 백스핀을 잘 만들기 위해서는 배트를 잡은 두 손의 위치(톱 포지션)에서 콘택트 존까지의 거리가 짧아야 한다. 그리고 임팩트 후 폴로 스루(follow through)까지 배트가 살짝 올라가야 한다. 이 스윙 궤적을 옆에서 보면 마치 나이키 로고와 같다. 배트의 회전력, 코킹이 중요하다'나이키 스윙'을 만들기 위해 훈련 때 극단적으로 공을 띄우려 했다. 히팅 포인트를 몸에 최대한 가깝게 두고 간결하게 공을 때리면 강한 백스핀을 만들 수 있다. 이 스윙이 완성 단계에 이르자 배트를 갖다 대기만 해도 공이 다 떴다. 여기서 중요한 게 손목을 돌리는 동작, 즉 ‘코킹(cocking)’이다. 손목을 꺾었다가 풀면서 힘을 만드는 움직임인데, 코킹 동작을 잘 만들어놓으면 간결한 스윙으로도 파워를 전달할 수 있다. 내가 학창 시절만 해도 코킹을 하면 안 된다고 배웠다. 손목을 꺾으면 백스윙이 불필요하게 커진다는 이유에서였다. 코킹을 하지 않고 곧바로 치라고 했다. 그런데 이 경우 시속 150㎞의 스피드로 날아오는 투구의 힘을 이겨내기 어렵다. 요즘 투수들의 강속구를 공략하려면 배트의 회전력을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 코킹은 파워 포지션(힘을 전달하기 위한 준비 동작)에서 만들어진다. 과거에는 타격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배트를 뒤로 눕힌 채 준비하라고 했다. 그러면 공을 맞히기는 쉬우나, 빠른 공을 이겨낼 힘이 없다. 강한 타구를 만들려는 타자들은 코킹을 통해 회전력을 확보한다. 여기에 나이키 스윙 궤적이 더해지면 더 좋은 타구를 만들 수 있다. 이건 선택의 문제다. 코킹을 많이 하지 않고 콘택트에 중점을 두겠다고 선택한 타자는 그렇게 하면 된다. 또 나이키 스윙의 메커니즘이 이해되지 않거나, 이해하더라도 실천하기 어려우면 굳이 하지 않아도 된다. 다시 강조하지만, 타격에는 정답이 없다.어퍼컷 스윙이 정답일 순 없다어떤 이는 이렇게 묻기도 한다.“넌 힘이 좋으니까 간결한 스윙으로도 강한 타구를 만드는 거 아니냐?”나는 그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 물론 프로 투수들이 던지는 투구에 대응하려면 힘이 필요하다. 그러나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프로에 들어온 타자가 그 정도 파워가 없진 않다. 프로 선수라면 타고난 힘도 있고, 훈련으로 키운 근력도 있다.내 히팅 포인트는 다른 타자보다 조금 뒤에 형성되는 편이다. 내 힘이 특별해서 타이밍이 늦은 타구를 앞으로 끌고 나오는 게 아니다. 톱 포지션에서 콘택트 존까지의 거리가 짧기 때문에 한 박자 늦어 보이는 타구도 안타로 만드는 것이다.결국 힘이 아니라 기술이다. 1990년대 이종범 선배가 힘으로 쳤을까. 아니다. 체격이 작은 이종범 선배는 방망이를 짧게 내려쳤다. 간결한 스윙으로 날카로운 타구를 만들었다.동시대 최고의 타자 중 하나였던 양준혁 선배도 ‘어퍼컷(uppercut·투구를 아래에서 위로 올려치는) 스윙’은 하지 않은 것 같다. 지면과 거의 평행한 레벨 스윙으로 정확성을 높였다. 그리고 임팩트 후 팔을 들어올리는 양준혁 선배의 ‘만세 타법’은 나이키 스윙의 메커니즘과 다르지 않다.2010년대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는 ‘플라이볼 혁명(fly ball revolution, 타구의 발사 각도를 높이는 움직임)’이라는 말이 유행했다. 그라운드볼(땅볼)보다 플라이볼(뜬공)의 생산성이 더 높다는 건 세이버메트릭스(야구 통계학)를 통해 충분히 입증됐다.날이 갈수록 그라운드 컨디션은 계속 좋아지고 있다. 내야 수비력도 향상됐다. 빅데이터에 기반을 둔 수비 시프트(타구 방향을 분석해 수비수 위치를 조정)까지 발달하면서 땅볼을 때려봐야 안타가 될 확률이 낮아졌다. 땅볼의 가치가 하락하자 타자들은 공을 띄우려 노력했고, 그 변화에 이르는 과정이 혁명적이기까지 하다는 게 플라이볼 혁명의 요체다.이 과정에서 어퍼컷 스윙이 유행했다. 타구를 띄우려면 콘택트 존에서 스윙이 올라가야 한다는 것이다. “안타를 못 쳐도 뜬공을 날렸다면 만족한다”는 MLB 선수도 나왔다. 그러나 올려친다고 해서 타구를 띄울 수 있을까. 그 타구에 힘이 있을까.2015년 이후로 MLB 선수들은 경쟁적으로 어퍼컷 스윙을 시도했다. 성공 사례도 있었지만, 실패한 경우도 꽤 많았다. 뛰어난 성과를 낸 선수라고 해도 그게 정말 어퍼컷 스윙 덕분인지 나는 알 수 없다.이런 트렌드는 유튜브 영상 등을 통해 KBO리그에도 상륙했다. 2020년 전후로는 너도나도 어퍼컷 스윙을 얘기했다. 참 희한했다. 투수와 타자는 거의 그대로인데, 타격 이론이 이렇게까지 급변할 수 있는 것일까. 이론이 아니라면 유행이란 말일까.이와 관련한 얘기를 MLB에서 뛰는 최지만 선수(피츠버그 파이리츠)와 나눌 기회가 있었다. “MLB 타자들이 어퍼 스윙에 신경 쓰느냐”는 내 질문에 그는 “아니다. 어퍼컷 스윙으로는 시속 160㎞에 육박하는 패스트볼에 대응할 수 없다. MLB 타자들도 간결한 임팩트에 집중한다. 그리고 백스핀을 걸기 유리한 스윙을 만들려고 한다”고 답했다.어퍼컷 스윙을 하는 타자 중 좋은 선수는 내 기억엔 없다. 올려 쳐서는 절대로 좋은 타구를 만들 수 없다고 생각한다. 임팩트 후 배트가 위로 올라가면 톱스핀(top spin)이 걸린다. 백스핀과 반대 개념인 톱스핀은 배트가 앞으로 나가면서 공의 윗부분을 때려 만들어진다. 투수가 던지는 커브가 이런 원리로 떨어진다. 톱스핀이 걸리면, 마치 탁구의 드라이브처럼 공이 점점 가라앉는다. 타자에게 좋을 리 없다.테드 윌리엄스가 이상적이라고 말한 스윙은 억지스러운 어퍼컷이 아니다. 마운드 위에서 오버핸드 투수가 던져서 만들어지는 투구 각도만큼 약간(slight) 올려치는 게 아니다. 그러면 투구와 배트가 만나는 면적(윌리엄스는 임팩트 존이라고 표현했다)이 넓어진다.내 해답은 오치아이 스윙이다그러나 과연 이게 답일까. 물론 훌륭한 스윙인 건 틀림없지만, 저게 정답일까. ‘윌리엄스 스트로크’는 이론적으로 뛰어나다. 다만 타구에 스핀을 걸긴 어렵다는 게 나의 생각이다. 윌리엄스의 스윙을 피칭에 비유하자면 무회전 볼 같다. 잘 맞은 타구는 배트와 15㎝ 이상 붙어 나간다. 그러나 처음부터 끝까지 배트의 중심과 공의 중심이 붙어 있다면(마치 팜볼처럼) 잘 맞은 것 같은 타구도 외야로 날아가서는 추진력을 잃게 된다. 투수는 패스트볼을 릴리스할 때 검지와 중지로 공을 꽉 눌러서 백스핀을 만든다. 타구도 그래야 한다. 그게 깎아 치기다. 배트로 공의 중심을 정확히 맞힌 뒤 밀고 나가는 과정에서 백스핀을 만드는 것이다. 배트가 공의 아랫부분을 감싸 안아 올리는 느낌이다. 공을 때린 뒤 팔을 쭉 뻗는 동작, 즉 폴로스루 과정에서 회전력을 만드는 거다. 이 스윙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오치아이 히로미쓰(일본)의 유튜브 영상을 본 적이 있다. 은퇴 후 자신의 타격 비밀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그는 ‘공의 아래를 파고들듯 때리라’고 말한다. 이 영상에서 본 오치아이의 페퍼 게임(pepper game, 가까이서 던진 공을 타자가 가볍게 치는 훈련)은 일반적이지 않았다. 보통 타자들은 정면의 그물을 보고 때리는데 그의 타구 각도는 평균 45도를 넘을 만큼 컸다.선수 시절 오치아이는 경쟁자들에 비해 체격이 작은 편이었다. 키가 1m77㎝로 그리 크지 않았고, 풀스윙도 하지 않았다. 툭 친 것 같은데 그의 타구는 쭉 뻗어 나갔다. 그는 일본에서 홈런·타점·타율왕을 5번씩 수상했다. 오치아이의 타격 비결이 ‘깎아 올려치기’였던 것이다.오치아이의 이론은 내가 찾은 답과 가장 가까웠다. 2007년부터 나는 타구에 회전력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티배팅 때부터 이를 의식했다. 임팩트 때 오른손 타자가 배트를 쥔 오른손을 ‘잡아주는’ 느낌으로 공을 친다면 나이키 스윙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스윙을 만들기 위해 페퍼 게임을 할 때부터 노력했다. 지나치게 깎아 치는 바람에 타구가 백네트를 넘어 관중석에 떨어지기도 했다. 훈련 때 그렇게 극단적으로 깎아 쳐야 실전에서 유효한 타구 회전을 만들 수 있었다. 그러다가 오치아이의 영상을 보고 “내가 찾은 방법이 틀리지 않았구나”라며 안심했다. 무엇보다 나이키 스윙은 나와 맞는 타법이었다. 물론 그런 메커니즘을 만드는 게 쉽지는 않을 것이다. 영상에 나오는 젊은 선수들도 오치아이처럼 치려다가 헛스윙을 연발하기도 했다. 그러나 반복 훈련을 통해 만들어 낼 수만 있다면, 나이키 스윙은 내가 아는 가장 완벽한 메커니즘이다.고교 시절 날 보고 “오치아이의 타격과 닮았다”고 말씀하신 분이 있었다. 당시에는 오치아이의 영상을 볼 수 없었기 때문에 그냥 그런가 보다 했다. 그러니까 애초에 백스핀을 만드는 스타일이었던 거다. 프로에 와서 슬럼프에 빠진 걸 계기로 나이키 스윙을 더 발전시켰다. 난 스윙을 더 날카롭게 다듬었다. 그럴수록 더 강하게, 더 멀리 칠 수 있었다. 2007년 다시 홈런 20개 이상을 때려내고, 2008년 홈런왕(31개)에 올랐던 비결도 내 스윙을 완성한 덕분이었다. 내 전성기가 시작된 거다. 2009년 경기 중 뇌진탕 부상을 입기 전에는 내 스윙은 나름대로 완성 단계였다. 타석에서 어떤 투수의 공이라도 다 쳐낼 것 같은 자신감이 있었다. 큰 부상을 당해 상승 흐름이 끊기지 않았다면, 내 전성기가 더 길었을 거라는 아쉬움이 있는 게 사실이다. KBS 해설위원, 정리=김식 기자 2023.01.3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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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하정우·주지훈에 조진웅까지… 어서와 예능은 처음이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베테랑 배우들이 예능가 접수에 나선다. 배우 하정우, 주지훈, 이선균, 조진웅 등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만날 수 있던 배우들을 예능에서 볼 수 있게 됐다. 지난 20일 첫 공개된 ‘두발로 티켓팅’부터 인기에 힘입어 시즌2로 돌아오는 ‘텐트 밖은 유럽’까지 베테랑 배우들의 출연 소식이 연달아 전해지며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충무로 절친’ 하정우, 주지훈이 티빙 오리지널 예능 ‘두발로 티켓팅’으로 첫 예능에 도전한다. ‘두발로 티켓팅’은 뉴질랜드의 대자연 속에서 돌발 미션을 수행하며 청춘들에게 선물할 여행 티켓을 확보하는 프로그램. 하정우, 주지훈 이외에 여진구와 그룹 샤이니 최민호가 출연한다.두 사람이 일부 예능 프로그램에 게스트로 나선 적은 있으나 고정으로 출연하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지훈은 최근 진행된 ‘두발로 티켓팅’ 제작발표회에서 “이런 형식의 예능은 그동안 못 해봐서 두렵고 부담스러웠는데, 정우 형과 함께라면 부담을 덜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출연 계기를 밝히기도 했다.지난 20일 공개된 1, 2화는 시작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뉴질랜드에 입성한 멤버들은 첫 만남의 어색함도 잠시, 서로에게 애칭을 지어주며 친화력을 과시했다. 특히 게임을 통해 제작진과 거래를 시도하는 등 예능에서도 베테랑 같은 면모를 드러내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조진웅도 tvN ‘텐트 밖은 유럽’ 시즌2로 첫 고정 예능에 출연한다. ‘텐트 밖은 유럽’은 호텔 대신 캠핑장, 기차 대신 렌터카, 식당 대신 마트를 이용해 여행하는 예능 프로그램. 지난해 8월 방영된 시즌1에서는 유해진과 진선규, 박지환, 윤균상이 스위스와 이탈리아 캠핑기를 선보였다.3월 공개 예정인 시즌2에서는 조진웅과 최원영, 박명훈, 권율이 스페인으로 힐링 여행을 떠난다. 특히 ‘예능 신입’ 조진웅의 자유분방한 매력이 상상 이상의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강궁 PD는 “평소 네 사람이 친해 투닥거리고 놀리기 바쁘다”면서 “전 시즌과 또 다른 재미와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박서준은 tvN ‘서진이네’로 오랜만에 예능에 얼굴을 비춘다. 2월 방송되는 ‘서진이네’는 ‘윤식당’ 시리즈의 스핀오프 예능으로 ‘윤식당’에서 이사로 활약해왔던 이서진이 사장으로 승진해 운영하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기존 ‘윤식당’이 불고기, 비빔밥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통 음식을 선보였다면, ‘서진이네’는 좀 더 가볍고 친근한 한국의 길거리 음식으로 시청자들을 찾아갈 계획이다.‘서진이네’에는 박서준을 비롯해 ‘윤식당’ 멤버 이서진, 정유미 그리고 최우식과 뷔가 합류한다. 특히 최우식과 뷔는 평소 박서준과 절친 사이로 알려져 있다. 이에 ‘서진이네’에서만 볼 수 있는 세 사람의 케미에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이선균도 김남희, 김도현, 장항준 감독과 함께 tvN 새 예능 ‘아주 사적인 동남아’ 출연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이선균이 ‘아주 사적인 동남아’에 합류할 경우 지난 2019년 방송된 ‘시베리아 선발대’ 이후 약 4년 만의 예능 출연이 된다. 특히 ‘재벌집 막내아들’ 김남희, 김도현과 재치 넘치는 입담의 장항준 감독이 만나 색다른 재미를 안길 예정이다.올해 예능 트렌드가 ‘배우들의 여행 콘텐츠’라 봐도 될 만큼 배우들을 앞세워 제작한 여행 예능이 줄이어 대기 중이다. 특히 멀게만 느껴졌던 배우들의 일상을 TV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이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과연 이들이 어떤 반전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지, 또 시청자들의 여행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1.23 07:40
e스포츠(게임)

넷마블 엠엔비, '쿵야 레스토랑즈' 카톡 이모티콘 선보여 

넷마블은 콘텐츠 마케팅 자회사 엠엔비(MNB)가 ‘쿵야 레스토랑즈’의 카카오톡 이모티콘 '양파쿵야의 줏대 있는 하루'를 출시했다고 17일 밝혔다.넷마블 IP를 활용해 선보이는 이모티콘 '양파쿵야의 줏대 있는 하루'는 최근 MZ 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있는 ‘양파쿵야’의 일상 모습을 위트있게 담아낸 총 32종으로 구성됐으며, 카카오톡 이모티콘 스토어에서 구매할 수 있다.‘쿵야 레스토랑즈’는 엠엔비에서 전개하는 IP로 ‘쿵야’의 스핀오프 브랜드다. 2022년을 사는 쿵야들의 이야기를 담은 ‘쿵야 레스토랑즈’를 인스타그램을 통해 선보였고, 현재 채널 개설 9개월 만에 팔로워 9만명을 기록했다. 엠엔비 배민호 대표는 “‘쿵야 레스토랑즈’에는 일상 공감 콘텐츠부터 세계관 이해를 도와줄 카툰까지 다채로운 콘텐츠들이 준비돼있다”며 “이번 이모티콘 출시를 시작으로 다양한 브랜드들과의 콜라보도 준비하고 있으며, 앞으로 MZ 세대를 대변하는 대표 IP로 육성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엠엔비는 소비자·브랜드·미디어에 대한 트렌드 센싱을 바탕으로 최적화된 통합 마케팅 커뮤니케이션(IMC) 솔루션을 제공하고 IP 콘텐츠 사업을 전개하는 넷마블의 콘텐츠 마케팅 자회사다.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01.17 11:49
연예일반

[더보기] 문턱 낮춘 영화제, 송은이~진용진 등 크리에이터 참여 활발

우리 영화제가 달라졌다. 최근 미디어데이를 열고 반성과 혁신의 뜻을 밝힌 ‘대종상영화제’는 올 12월 개최를 앞두고 원정맨, 시아지우, 창하, 리나대장 등 크리에이터들을 앰버서더로 선정했다. 국내를 대표하는 영화제가 크리에이터들에게 앰버서더 자리를 맡기는 건 이례적인 일. 그만큼 비영화인들을 향한 영화제의 문턱이 한층 낮아졌음을 실감하게 한다. 최근 성황리에 막을 내린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에도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는 아티스트들이 참석해 눈길을 모았다. 크리에이터 진용진을 비롯해 아이돌 스타에서 배우로 화려한 데뷔를 한 박지훈과 제작자로 변신한 송은이까지 많은 스타들이 이번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관객들과 만났다. 영화계에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 다양한 분야의 크리에이터들은 부산을 찾아 영화제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고, 관객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다. 박지훈~송은이, 다재다능 만능 엔터테이너로 활동 반경 넓혀 그룹 워너원 출신인 가수 박지훈은 자신이 주연을 맡은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약한영웅 클래스 1’이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OTT 시리즈 섹션인 ‘온 스크린’에 초청돼 부산을 찾았다. ‘약한영웅 클래스 1’은 상위 1% 모범생 연시은(박지훈 분)이 친구들과 함께 수많은 폭력에 맞서 나가는 과정을 그린 액션 성장 드라마다. 워너원을 통해 가수로 화려하게 데뷔한 이후 ‘조선혼담공작소꽃파당’, ‘연애혁명’, ‘멀리서 보면 푸른 봄’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입지를 넓혀온 박지훈은 ‘부산국제영화제’ 참석을 통해 배우로서 자신의 영역을 한층 넓혔다. 개그우먼 송은이는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의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섹션에 초청된 장항준 감독의 연출작 ‘오픈 더 도어’의 제작자 자격으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다. ‘전지적 참견시점’, ‘옥탑방의 문제아들’ 등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과 셀럽파이브 가수 활동에 이어 미디어랩시소의 대표로 다양한 콘텐츠 발굴과 제작에 참여하고 있는 송은이는 절친 장항준 감독이 연출한 영화의 제작자로 함께하게 됐다. 송은이와 장항준은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오픈토크를 진행, 관객들과 가까이에서 소통하기도 했다. ‘없는 영화’로 감독 역량 보여준 크리에이터 진용진 유튜브 콘텐츠 ‘그것을 알려드림’으로 유명한 콘텐츠 크리에이터 진용진도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관객들과 만났다. 진용진이 기획한 신개념 무비 시리즈 ‘없는 영화’는 ‘부산국제영화제’의 스핀오프 페스티벌인 ‘커뮤니티 비프’에 초대됐다. ‘없는 영화’는 ‘커뮤니티 비프’가 엄선한 주목할 만한 화제작과 유튜브, K팝 아티스트 콘셉트 비디오 등 영상 문화 트렌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 ‘커비컬렉션’ 섹션의 ‘커비스픽’으로 관객들과 만날 수 있었다. ‘없는 영화’는 진용진이 시나리오 작업부터 연출, 편집 등 모든 과정에 참여해 만들어낸 콘텐츠. 많은 작품들 가운데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어르신(02년생)’, ‘RPG 게임(도를 아십니까)’, ‘마스크(나를 좋아해주는 사람)’, ‘그리운 사람(당신의 이야기)’ 등 네 편을 관객들에게 공개했다. 진용진은 가오가이, 박지현, 장하은 등 ‘없는 영화’ 출연진들과 함께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 현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새로운 소재, 장르, 문법을 제시하며 호평 받고 있는 ‘없는 영화’는 지난해 12월 ‘루시드 드림’ 편으로 시작을 알린 8개월여 동안 약 40여 편이 제작됐다. 최근에는 합산 조회 수 1억 뷰를 돌파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실감했다. 사회적 이슈에 대한 내용을 통찰력 있게 담아낸 탄탄한 시나리오와 특유의 유머 감각이 더해진 탁월한 연출력은 MZ세대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처럼 여러 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는 엔터테이너들을 통해 영화제는 또 한 번 새로운 도약을 이뤄내고 있다. 점차 허물어지고 있는 콘텐츠의 경계에 따라 앞으로 비영화인들을 향한 영화제의 러브콜은 한층 활발해질 전망이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0.18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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